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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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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제주요양원 작성일20-07-31 10:22 조회4,1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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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배달을 갑니다.
홀로 우두커니 앉아계신 할머니를 봅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병상에 누워계신 할아버지와 그를 돌보는 도우미 덕에 집안에 그나마 사람의 온기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도 돌아가신 지금 마루에서 홀로,
허공을 무심히 바라보다 도시락을 받아들고는
옅은 웃음 웃으시는 할머니 눈빛에 눈물이 핑돕니다.
쥬스라도 사올걸 하다가도 그게 위로가 될까 싶기도하고ᆢ
돌아서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날 세대는 거담론에 종종 빠집니다.
‘남북문제가 어떻고 국회가 어떻고’하며 자신의 정보와 지식, 말솜씨를 뽑냅니다.
하지만 정작 눈앞에 바로 보이는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에는 인색해진 것은 아닌가ᆢ

무거워진 마음으로 다시 다짐해 봅니다
연약한 이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기대어
'오늘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

코로나가 재앙처럼 우리를 뒤덮고 있는 요즘 사랑하는 후원자님들과 보호자님들, 그리고 우리를 위해 늘 기도하는 동역자들에게 평안을 전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십시오.

남제주요양원장 외 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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